정말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 대통령일까? (Feat. 6번의 파산)
우리에게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에서 대통령으로 도전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말 트럼프가 사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을까?
정말 성공한 사업가일까?
트럼프는 정말 성공한 사업가일까? 그는 자신을 그렇게 포장하려 애쓰지만, 실제로는 여섯 번이나 파산을 경험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버지의 도움도 받았다. 트럼프는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로부터 4억 달러 이상을 상속받았지만,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그의 자산은 5~7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 프레드 트럼프는 1990년대 말에 사망했는데,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산이 고작 20% 정도 늘어났을 뿐이다. 만약 아버지에게서 받은 자산을 단순히 S&P 500에 투자했더라면, 지금쯤 520억1 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아버지 사망 이후에만 투자했어도 20억2 달러 이상은 되어야 한다.
왜 계속 파산했을까?
우선 도널드 트럼프의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의 투자 스타일은 매우 보수적이었다. 그는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여 고급 주택보다는 중산층이나 서민층을 대상으로 뉴욕 변두리의 임대주택 사업을 주로 했으며,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공공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자신이 소유한 건설 회사로 직접 공사를 진행하여 비용을 절감했다. 프레드는 뉴욕의 중심부인 맨해튼을 고위험 고수익 위주의 투자처로 간주하며 선호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부친의 스타일대로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했다면 큰 굴곡 없이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성격상 그러지 못했다. 트럼프는 화려하고 멋진 브랜드, 그리고 대담한 레버리지 전략을 선호했다. 그래서 맨해튼의 상징적인 고급 부동산 위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차입했다. 또한 상류층을 타겟으로 하다 보니 자신의 이름을 건 ‘트럼프’라는 브랜드에 집중했다. 트럼프 타워,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등이 이러한 결과물이다.
6번의 파산 중 4번은 과도한 레버리지와 현금 미스매치가 원인이었다. 과도하게 비싼 프리미엄을 가진 브랜드를 매수하거나 독점적인 카지노 시장 지위를 믿고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일으켰다가 규제 변화로 실패하거나, 수익을 얻어도 시설 재투자에 소홀히 하다가 실패하는 식이었다. 또한 자신의 이름에 대한 낙관적인 믿음으로 고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트럼프는 최근까지도 파산위기였다
2024년 트럼프는 과도한 자산 부풀리기3로 인한 사기 의혹으로 항소심을 위해 6천억원을 공탁해야하는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는 공탁금 마련을 위해 보험사와 보증회사 수십곳과 접촉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SNS 미디어회사를 SPAC상장시키고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트럼프를 누가 지원했을까
암호화폐 진영과 머스크쪽에서 상담금액을 트럼프에 지원했다. 후원목록만 봐도 왜 트럼프가 엘론 머스크를 지지하는지 알 수 있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산업
에릭 트럼프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JP모건, BoA, 캐피털원, TD뱅크, FRC 등이 갑작스럽게 트럼프 가문의 계좌를 폐쇄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사법적 공격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그 이유가 은행들이 정치적 견해 때문에 고객의 계좌를 취소하는 것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며 “캐피털원,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TD뱅크, 퍼스트 리퍼블릭 모두 우리와 같은 처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은행이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취소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암호화폐 세계에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오직 우리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일가는 2024년 소송때 모든 계좌가 정지당하고 은행들이 자신들을 꺼리는걸 보면서 대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가상화폐산업에 진출하기로 마음먹었다.
결론
당시 어프렌티스의 마케팅팀을 이끌었던 밀러는 "쇼를 홍보하기 위해 트럼프가 매우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것은 허세였고, 상당히 과장됐다"며 "트럼프를 실제보다 더 성공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거짓 이야기까지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밀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쇼가 제작되기 전 이미 4번의 파산을 겪었고, 14차례의 시즌을 진행하는 중에도 2번 이상 파산했다. 밀러는 "트럼프가 참가자들을 해고하는 유명한 회의실도 사실 촬영장 세트였다"면서 "트럼프의 진짜 회의실은 TV에 나오기엔 너무 낡고 초라했다"고 전했다.
또 밀러는 "우리는 미국에 '가짜 뉴스'를 폭설처럼 터뜨렸다"며 "트럼프를 성공적인 사업가로 묘사한 방송이 그를 백악관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훌륭한 사업가라서 투표해야 한다고? 정말 그런가?"라고 말했었다. 트럼프는 생각보다 성공한 사업가가 아니다. 오히려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토픽: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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