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집값 급등이 그저 내 집 마련을 못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많다.
첫번째 물가 상승
헬스장을 차리더라도 땅값이 비싸면 그만큼 회원 가격을 높여 받아야 하고, 카페를 차릴 경우에도 커피 가격이 높아질 것이며, 지가가 상승하면서 주변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다. 그로 인해 전반적인 생활 물가가 오르고, 집값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부담은 사회 전체가 부담한다.
생산의 3요소인 토지, 자본, 노동 중에서 토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시작하니 당연히 생산 가격이 오오른다. 단적인 예로, 명목임금은 우리가 일본보다 높아도 실질 구매력은 일본보다 낮다.
두번째 출산율
혼자 살 것이라면 원룸에서 컵라면을 먹고 살아도 괜찮으니 가처분 소득이 매우 낮아도 괜찮지만,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살려면 필요한 가처분 소득이 매우 높아진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를 생각한다면 중위 가격이 10억이고, 전세로 갈 경우 전세 이자만 2~300만 원이니,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가처분 소득 차이는 더욱 벌어져 결혼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세 번째로는 산업의 역동성
부동산으로 몰릴수록 산업의 역동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유동성이 모두 부동산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놓는다고 욕을 많이 받지만, 한국 기업은 돈을 벌면 부동산을 산다. 그러나 산업 자본으로 돈이 몰리지 않으면 좋은 플랫폼 기업을 만들기 힘들다.
계속 제조업과 생산 활동으로만 끊임없이 일해야 먹고살 수 있는 것있다. 쿠팡이 미국에서 상장하는 것도 결국 미국 시장에 가야 유증을 해도 유동성으로 받아주면서 계속 자신의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놀자, 쿠팡 같은 IT 플랫폼 기업들이 결국 다 일본/사우디의 투자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기업만 봐도 처음에는 적은 이익으로 장기간 플랫폼을 확장하다가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순간 가격을 올리고 플랫폼으로 돈을 버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넷플릭스가 돈을 벌게 열심히 콘텐츠를 만드는 것으로만 돈을 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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