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이동
20세기 초 상공업의 발달로 부상하는 철강왕 석유왕 은행왕 같은 신흥부자들은 18~19세기 노예무역으로 돈을 벌었던 귀족층과 충돌했엉 기존권력은 매일 귀족스러운 화려한 파티를하고 부를 뽐내는 방식이었는데 이 새롭게 등장한 신 권력층은 노동집약적 공업으로 돈을 벌었기때문에 노동자들에게 '근면성실'함을 강조해야했고 귀족가문은 아니면서 정장을 입고 엄격근엄진지한 모습이 성공한 부자의 프로토타입이되었다.
그리고 공업화와 대량생산 컨베이어벨트혁신이 기존의 노동집약적인 생산체계를 새롭게 갈아엎고 부를 이동시켰다. 하지만 재밌는점은 21세기가되자 석유/철강/은행업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이젠 구권력이 되었다는것 그러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실리콘밸리 권력은 기존권력하곤 또 다른 모습이였다. IT의 발달로 한명의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생산성이 극대화되자 수 많은 직원들을 데리고 근면성실을 강조하는게 아니라 그냥 방구석에서 컴퓨터로 만든 코드 몇줄로 부자가 되는게 부자의 프로토타입이 되어버렸다.
(더보기: 1997년 제프 베조스의 모습)
이들의 특징은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컴퓨터에 미쳐사는 너드같은 타입이고 100년전 구권력의 화려함과도 거리가멀고 지금의 구권력층의 근명성실 + 엄근진하고도 거리가 멀다. 그냥 방구석에서 애니보고 게임하면서 한번 몰입하면 몇시간이고 작업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왜 너드들이 세상을 지배하고있을까? 2010년대 스타트업붐이 불었는지 생각해보면 지인이 놈이나 미니게임천국같은 게임 만드는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QA 테스터까지 총 백여명이 넘는 인력이 들어갔다고했다.
근데 지금은 숙련된 유니티 개발자 2명이서도 만드는 게임이 되어버린거야 21세기 들어서 생산성이 가장 많이 높아진 섹터가 IT쪽이고 높아진 생산성은 개발자 서너명만 가지고도 최종결과물을 산출해낼 수 있게 만들었기때문이다.
(더보기: _p.120101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에 대해 웃는 방송)
직원 13명 개발자 6~7명이서 1조원짜리 회사를 만들어서 엑싯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open AI도 직원 몇명이서 세상에서 기업가치 100조원의 회사를 만들었다.
실리콘밸리의 룰중 하나가 정장을 말끔하게 입은 CEO가 화려한 PPT로 설명하면 투자를 기피한다. 그래서 NYT에서 SBF가 티셔츠 차림으로 증언하는것을 비판할때 이번엔 정장을 입을 차례라고 기사를 쓴적이있다.
100년전과 비슷하게 구권력과 신권력이 또 충돌하게되는데 애플이 mp3 하나로 시작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애플페이로 점점 결제시장을 잡아먹었다. 마소의 엑셀이 회계업무의 혁신을 일으키고 구글의 검색기술이 광고와 신문의 몰락을 가져오고 유튜브가 미디어의 몰락을 가져오고 테슬라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대중화시키고있고 넷플릭스가 영화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구권력을 붕괴시키고 있다.
1990년대 나스닥의 광고 카피라팅은 다음 100년을 위한 주식시장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있다. 나 또한 21세기는 기술주의 세상이라고 본다.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주에 투자해야한다. 10년전 마크 앤드리슨이 쓴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있다라는 기사는 아직도 충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효할것이다.
토픽: 기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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